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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05 21:06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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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제주도, 공시가 직접 검증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이어도
상승률 13~29%로 제각각
임대가 분양단지보다 비싸기도
제주에선 펜션에 공동주택 세금
인근 임대아파트인 ‘LH 5단지’보다 전용면적 84㎡ 주택형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된 서울 우면동 ‘서초힐스’ 아파트.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인근 임대아파트인 ‘LH 5단지’보다 전용면적 84㎡ 주택형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된 서울 우면동 ‘서초힐스’ 아파트.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평균 19.08%에 달해 2007년(22.7%) 후 14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반발이 거세다. 주민 불만이 커지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검증에 나섰다. 이 결과 서울 서초구에선 실거래가보다 공시가격이 높은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제주도에선 공동주택 7가구 중 1가구의 공시가격이 잘못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더기 공시가격 오류 발견”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적으로 공시가격검증센터 및 검증단을 통해 공동주택 공시가를 분석한 결과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초구에선 실거래가보다 공시가격이 높게 책정된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서초구에서 이뤄진 공동주택 매매거래(특수거래 제외) 4284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100%를 넘는 경우가 136가구로 전체 거래의 약 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실화율 90% 이상은 208가구(4.8%)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국 평균 현실화율은 지난해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한 70.2%다.

서초동 A아파트 전용면적 80㎡는 12억6000만원에 손바뀜했으나 올해 공시가는 15억3800만원으로 책정돼 현실화율이 12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배동 D아파트 전용 261㎡는 실거래가(10억7300만원) 대비 공시가(13억6000만원) 현실화율이 126.8%를 기록했다.

같은 아파트 내 같은 면적의 주택형인데도 공시가 상승률이 달라 종합부동산세 부과 여부가 엇갈린 사례도 있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훼밀리’ 101동 전용 84㎡의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13.96% 오른 8억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같은 단지 102동 전용 84㎡ 공시가는 지난해 대비 29.59% 오른 9억6700만원으로 산정돼 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을 넘겼다.

임대아파트 공시가가 인근 분양아파트 공시가를 넘어선 경우도 있다. 서초구 우면동 ‘LH 5단지’ 임대아파트 전용 84㎡는 올해 공시가가 지난해 대비 무려 53.9% 상승해 10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인근 ‘서초힐스’ 전용 84㎡ 공시가는 26.9% 상승해 9억8200만원이다.




원 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도 같은 단지에서 한 개 동만 공시가격이 상승하거나 같은 동 내 특정 라인만 공시가격이 올라간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했다. 같은 단지 다른 동의 공시가격 상승률 차이가 최대 30%포인트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원 지사는 “동별 배치와 가구별 특성 등에 따라 공시가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작년 대비 변동률이 제각각인 것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펜션 등 숙박시설을 공동주택으로 조사한 경우도 있다. 제주공시가격 검증센터 조사 결과 총 11개 공동주택은 주택이 아니라 숙박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주택 피해 커”

이들은 빌라 등 서민 주택일수록 공시가 급등의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관내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13.53%)을 3배 이상 웃도는 주택 총 3101가구 중 대부분이 다세대 및 연립주택으로 조사됐다. 조 구청장은 “서민 주택 공시가격이 급등하면 복지 혜택 탈락 등 파장이 크다”며 “공시가 인상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서초구 기초연금 대상자 1426명 중 105명(7.3%)이 수급 자격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도 “아파트보다는 빌라, 고가 대형보다는 저가 소형 주택의 공시가가 더 많이 올랐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와 조 구청장은 정부에 부동산 가격 공시에 대한 결정권을 각 지자체에 넘기고, 시범 지구로 제주도와 서초구를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보도설명 자료를 내고 “공시가격은 전년 말 기준 시세를 토대로 산정하며, 주택형 등 특성이 다른 주택을 같은 것처럼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초구 일부 단지의 특정 실거래가격을 전제로 현실화율이 90%를 넘는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적정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은 70~80%대 수준”이라고 했다.파워볼게임

신연수/장현주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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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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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5일 장모 최모씨와 관련 '아파트 시행사업 과정 중 땅 투기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가 왜곡돼 있으며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이전의 일로 윤 전 총장은 아파트 시행사업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가 지난 2006년 12월 자신이 대표로 있던 부동산개발회사 이에스아이엔디를 통해 경기 양평군 일대 임야 1만6550㎡를 매입하고 공흥리 일대 농지 다섯 필지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또 이 땅들을 이용해 최씨가 아파트 분양 사업을 펼쳐 큰 수익을 냈고 이같은 매입 방식은 전형적인 투기 수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우선 윤 전 총장이 해당 사업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아파트 시행사업이 이뤄진 양평군 일대 임야 등 토지는 대부분 지난 2006년에 매입하고 2011년 일부 추가 매입했는데 모두 결혼하기도 전의 일로서 윤 총장이 관여할 여지가 아예 없었고, 2011년 9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진행된 인허가 과정은 알지도 못한다"며 이에스아이엔디는 2001년 11월8일 최초 설립된 후 상호가 변경된 것으로서 윤 전 총장이 운영에 관여할 사실이 없다"고 했다.

또 "오히려 결혼 직후인 2014년쯤 부인 김건희는 이에스아이엔디 주식 20%를 아무런 대가나 조건 없이 모두 포기했고, 2018년 10월쯤에는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송파구 소재 역세권 아파트를 즉시 매각하는 등 공직자 가족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최씨 관련 의혹 자체에도 통상의 부동산 개발 사업자들과 마찬가지로 법령에 따라 아파트 시행사업을 적법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양평군 일대 아파트 시행사업은 일반 서민들을 상대로 한 분양가 1억~2억원 초반대의 24, 30평형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에스아이엔디는 양평군 일대 아파트 시행사업 관련 세무·회계 업무를 직접 처리하지 않고 대한토지신탁에 모두 일임해 처리했다"며 "대한토지신탁은 위 업무 처리에 있어 모든 법정절차를 준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한 사업가에 대해 정당한 근거 없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부동산 실정(失政)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의 보도"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외에 해당 보도에서 제기한 농지법 위반 소지와 관련해서도 "농지 취득 시 공무원 현장실사, 농지원부등록, 농지취득자격증명원 취득 등 법령에 따른 절차를 모두 적법하게 진행했고 농지전용허가에 따른 분담금도 전액 납부했다"며 "취득 후에도 제3자를 통해 경작해 농지로서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관련 법령을 준수했고 현황 사진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최씨는 '공인'이 아니고 본 사업도 윤 전 총장이 결혼 전에 일어난 일로서 윤 전 총장이 관여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법을 지켜 정상적인 개발사업을 했을 뿐 투기를 한 것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적 기능을 수행해야 할 언론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윤 전 총장과 부당하게 결부 시켜 보도하는 것은 정론지로서의 기능을 포기하고 언론의 최소한의 금도를 넘은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동행복권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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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OSEN=김보라 기자] 국내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배우 윤여정에게 쏠려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유수의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및 배우상을 휩쓸어왔기 때문인데, 5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도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받게 될 것 같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한국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윤여정은 이제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유명 배우들에게 이름 석자를 알리며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올해 75세가 된 노장 윤여정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될지 너무나도 기대된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떠난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정착기를 담은 ‘미나리’.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딸(한예리 분)과 사위(스티븐 연), 손주들을 돌봐주러 미국으로 떠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호연했다.

올해 열릴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의 후보로 오른 것이다.

윤여정은 4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27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열린 26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배우들이 앙상블상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서, 동양 배우들이 처음으로 영예의 앙상블상을 받은 것이다. 이 기세를 이어받은 것인지 올해는 윤여정이 한국 배우 중 처음으로 SAG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이날 윤여정은 온라인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어떻게 제 기분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에서 이렇게 알려지게 될지 몰랐어요. 정말 많이 영광스럽고, 특히 동료 배우들이 저를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줬다는 것이 더 감격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용기있게 소감을 이어나간 윤여정은 “제가 지금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요. 정말 많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미국 배우조합에 감사드립니다. 이름이 정확한가요?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리비아 콜맨,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카로바, 그리고 모두에게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작품 전체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이 아닌, 배우 한 명에게 주어지는 연기상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윤여정이 처음이다. 노익장을 과시한 셈이다.

지난달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이로써 아카데미 트로피까지 수상할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윤여정은 배우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와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파워볼게임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달 25일(현지 시간) 열린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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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애플(나스닥:AAPL)의 서비스 성장에 '중대한 하방 위험'이 감지된다며 애플 주식 '매도'를 추천하는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의 로드 홀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애플 주식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한 분석을 마친 뒤 '매도'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8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목표주가로 앞으로 12개월간 현재 수준에서 32.52%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홀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각) 공개된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팬데믹 초기에 급증한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이 2022년에는 190억달러에 이르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앱스토어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2022년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컨센서스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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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방송 화면 [사진=업체 홈페이지]
또한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새로운 기기 구입 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애플TV+' 1년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애플TV+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무료 체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19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는 아이폰 · 아이패드 · 맥 등 애플의 제품을 구입하면 1년간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한다. 원래는 2020년 11월에 무료 체험 서비스가 종료돼야 하지만, 애플은 2021년 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최근에 다시 2021년 7월까지로 서비스 기간을 재연장했다.

초기에 애플TV+에 가입한 이용자는 당초 1년간 이외에 최대 9개월의 무료 체험 기간이 제공되는 셈이다. 애플TV+는 연장된 기간에 콘텐츠를 보완하고 서비스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애플TV+는 이미 공고한 입지를 확보한 넷플릭스 · 아마존 프라임 · 디즈니+ 등에 밀려 고전 중이다.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월가 애널리스트 26명 가운데 20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4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2명이 '매도' 의견을 내놓아 '완만한 매수'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1일 종가인 123달러보다 23.54% 높은 151.96달러로 집계됐다. 목표주가 최고가는 웨드부시와 에버코어ISI가 제시한 175달러다.

kimhyun01@newspim.com

[점프볼=민준구 기자] “적은 출전 기회에 만족할 선수는 없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내가 이 팀에서 당연히 뛰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려 했다.”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의 양재민(201cm, F)은 원주 DB의 나카무라 타이치와 함께 한일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해외 리그 진출을 이룬 주인공이다. 한국농구의 미래이자 스페인, 미국 등 다양한 곳에서 농구 인생을 살아온 그는 바위보다 단단한 마인드를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B.리그 진출 이후 양재민은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더불어 신슈는 양재민과 같은 포지션인 선수들이 많은 팀. 신인 선수 신분인 양재민은 자신을 증명할 시간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아무리 단단한 마인드를 지닌 선수더라도 코트에 서는 시간이 줄게 되면 누구나 힘들 수밖에 없다. 심지어 첫 프로 무대가 해외 리그인 상황.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조차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양재민은 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일찍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다. 야구나 축구 등 다른 스포츠를 보더라도 오랜 프로 경력을 지닌 선수들조차 해외 리그 적응에 실패, 조기 귀국하는 사례는 많다. 만약 양재민이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재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돌아보며 문제를 찾았다.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을 찾아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묻기도 했다. 뛸 수 있다면 모든 걸 다 버릴 수 있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인내한 그는 드디어 빛을 봤다. 지난 4일, 라벤가 홋카이도와의 경기에서 19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양재민은 이로써 2020-2021시즌 34경기 출전, 평균 7분 58초 동안 2.6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10~12경기가 남은 현시점에서 그는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다음은 양재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한 일문일답이다.
Q.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라벤가 홋카이도와의 주말 연전을 제외하면 보통 6분에서 10분 정도 뛴 것 같다. 우리 팀에 포인트가드가 2명, 슈팅 가드가 2명, 그리고 같은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가 3명이 있다. 골밑은 3명의 외국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돌며 지키고 있다. 일단 베테랑,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그 다음 내가 출전 기회를 받는 상황이다.

Q.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과 출전 시간에 대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나.
사실 감독님에게 찾아간 적이 있었다. 출전 시간을 더 얻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본 것이다. 감독님은 잘하고 있고 또 훈련도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했다. 중요한 건 다른 선수들도 그만큼 잘하고 있어서 출전 시간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고민한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있는 만큼 동등하게 시간을 나누면 전부 리듬을 잃을 수 있다고 말이다. 아무래도 그동안 지켜봤던 선수들을 더 신뢰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더 뛰고 싶었다.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Q. 스몰 포워드가 아닌 가드 포지션으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었던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동안 가드, 포워드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감독님도 처음에는 스몰 포워드로 투입하다가 포인트가드, 슈팅 가드로 기용해보더라. 포워드로만 있으면 출전 시간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가드로도 출전시켜본 것 같았다. 최근 우리 팀에 가드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그 공백을 채우면서 좋은 기록을 냈다. 큰 효과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몸도 약간 실전형으로 바뀐 것 같다. 근육질이었던 미국 시절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전문 웨이트 트레이너와 운동을 한다. 감독님부터 선수들이 나를 볼 때마다 말랐다고 한다(웃음). 다른 선수들은 시즌에 맞춰 운동을 하지만 나는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을 소화하고 있다. 또 매주 다른 프로그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조금은 좋아진 것 같은데 아직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하.

Q. 라벤가 홋카이도와의 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만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에게 증명했다고 생각하는데.
홈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했다. 일본은 주말에 같은 팀과 연전을 하는데 홈에서 2번 다 이긴 적이 없었다. 선수들은 물론 감독님도 굉장히 기뻐했다. 또 경기 끝나고 난 후 벤치에서 지켜보는 게 너무 즐거웠다고 해주더라(웃음).

Q.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이번에 잘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웃음). 스트레스가 많아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미국에 있을 때는 친구들과 함께 밥도 먹는데 일본에서는 프로다 보니 훈련이 끝나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또 외국선수들은 가족들이 미리 와 있는데 나는 혼자 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근데 다른 면에서 생각해보면 내가 꼭 많이 뛰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건 내 생각일 뿐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시선으로 볼 테니까.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 했다. 기회가 주어질 때를 기다리며.

Q.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감독님도 보통 선수들은 출전 기회를 안 주면 짜증을 내거나 포기한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좋다고는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웃음). 나는 뛰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도 뛰고 싶다. 한국을 떠나 미국, 그리고 일본으로 향하면서 내가 세운 목표는 오로지 뛰는 것이었다.

Q. 일본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나.
일본에서의 생활은 좋지만 선수라면 경기에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대신 내가 그동안 훈련하면서 배운 모든 기술을 조금이라도 실전에서 쓰고 싶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내 각오다.

# 사진_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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