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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7 11:26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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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드러나는 軍의 한심한 행태
해군이 해수부 공무원 이모씨가 북한군에게 살해된 사실을 언론 발표를 본 뒤에야 파악한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이런 내용을 몰랐던 해군은 이씨가 실종된 이후인 지난달 21일 오후 2시부터 국방부 언론 발표가 있던 24일 오전 11시까지 약 70시간 동안 바다에서 수색 작업을 했다. 북한은 이 총격 살해 전후에 국제상선통신망으로 우리 측에 “영해에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해군은 단 한 차례도 구조·인계 요청을 하지 않았다. 총격 사건 대처 과정에서 우리 군 내부 정보가 전혀 공유되지 않은 것이다. 야당은 “청와대와 국방부가 해군에조차 관련 정보를 숨긴 배경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원인철 합참의장이 16일 해군 2함대를 방문해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합동참모본부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 국정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부터 실종된 이씨 수색 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북방한계선(NLL) 3㎞ 부근까지 근접하자 북측은 국제상선통신망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 방송을 했다. 국제상선통신망은 인근 해역의 불특정 다수에게 공표하는 방식의 국제 표준 통신 채널이다.파워볼실시간

이튿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쯤 국방부는 감청 첩보 등을 토대로 북측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사실을 파악하고, 같은 날 오후 6시 36분 청와대에 이를 서면 보고했다. 그런데 이 무렵 NLL 근접 해역에서 수색 중이던 해군에는 이런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국방부는 북한이 이씨를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실도 파악했지만 이를 이틀 뒤 언론에 발표할 때까지 해군에 알려주지 않았다.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해군 중장)은 전날 국감에서 “실종자가 북한 측에 잡혀 있었다는 사실은 국방부의 언론 발표 때 알았다”고 했다. 또 “국방부로부터 ‘북한이 이씨 신병을 인계할 수 있으니 출동 대기하라’는 통지도 없었다”고 답했다.



지난달 22일 북측이 이씨를 발견한 사실을 몰랐던 해군은 이날 북측의 경고 방송에 “(실종자에 대한 언급 없이)정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만 했다. 북한은 이날 밤 상부의 지시로 이씨를 총살했다. 군 내에서는 이 사령관이 ‘(본인이 아니라) 해군참모총장은 몰랐다’는 취지로 답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야당은 “청와대와 국방부는 해군에 첩보 내용을 전파하고 북측에 구조·인계 요청을 하도록 지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북한은 어선이 남쪽으로 표류하자 국제상선통신망으로 우리 측에 “배를 구조·인계하라”고 발신했는데, 우리 군은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해군은 언론 발표로 이씨가 북한군에게 사살된 것을 알게 된 지난달 24일부터는 북한의 경고 방송에 “우리 관할 해역에서 실종된 국민을 탐색하고 있다”며 뒤늦게 대응 방식을 바꿨다. 이를 두고 우리 국민이 참혹하게 총살당한 사실을 알고 나서도 군이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북측에 구조·인계 요청을 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고 묻자,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우리 국민의 실종과 관련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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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맞은 17일 야스쿠니 신사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하면서 공물로 바친 '마사사키'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온전한 계승을 내제우며 취임했다. 이번 공물 봉납은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메시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으로 일하면서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고 공물도 보내지 않았다.

스가 총리가 공물로 올린 마사사키의 정식 명칭은 '사카키'로, 신단 또는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다.

그러나 사카키는 온대성이라 도쿄를 포함하는 간토 이북 지역에선 잘 자라지 않아 유사종인 '히사카키'가 대체품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 '히사카키'와 구분하기 위해 보통 사카키를 '마사카키(진짜 사카키)'로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사 경내에 주로 심는 사카키는 일본에선 오랜 옛날부터 제사용품으로 쓰였다.

일본식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사카키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통해 약 30㎝ 높이 기준으로 3000~4000엔(약 3만3000~4만4000원)에 살 수 있다.

아베가 총리 재직시 야스쿠니에 봉납해 온 마사카키 가격은 5만엔(약 55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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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실 아닌 의혹만으로 삶 전체 부정당해…가족·지인도 고통"
'극단선택 암시'후 잠적… 15일 용산 한강공원 경찰센터 스스로 방문

박진성 시인.(본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박진성 시인(42)의 이름이 최근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서 하루종일 오르내렸다. 그가 지난 14일 블로그와 SNS 등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잠적했기 때문이다.

박 시인의 이같은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걱정하게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박 시인을 아는 분이 신속하게 연락하시면 좋겠다"고 할 정도. 다행히 박 시인은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인은 지난 14일과 15일 극단적 선택을 할 결심으로 용산, 반포 부근의 한강변, 종로 일대를 배회하다가 생각을 바꿔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에서 자신의 생존사실을 알렸다.

<뉴스1>은 17일 박 시인을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만나 그간의 일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삶에 대해 "말 그대로 지옥"이라며 "전부를 다 잃고 목숨만 붙어 있는 삶, 그렇게 말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살아 있다는 것, 살아서 물 마시고 숨쉬고 다시 허기를 느끼고 밥 챙겨 먹으면서 모르는 사이 발톱이 자라고 손톱과 머리카락이 자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징그럽고 지겹다"고 했다.

올해로 벌써 4년째다. 박 시인은 사건 이후 1년 뒤,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자신을 성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에게는 무고 및 허위 사실 유포 혐의가 인정됐다. 더불어 박 시인은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 등에 대해서도 소송을 통해 승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박 시인이 14일 남긴 글에서는 이같은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그는 "그날 이후 '성폭력 의혹'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것 같다"며 그 고통에 대해 언급했다.

그렇다고 박 시인이 '문단 내 성폭력 고발' 등과 관련한 '젠더 이슈'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는 "많은 (성폭력) 사건이 있었고 많은 사람의 피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만큼의 많은 반대 사례(무고)도 있었다"며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몫 이상으로 고통받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단지 의혹'만으로 어떤 사람의 삶 전체가 부정당하고 커리어 자체가 박살 나고 한 개인의 인격이 살해당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에 대한 '미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 났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의혹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삶을 포기하고 그 사람 포함 주변의 가족과 지인들이 같이 고통받는 '연좌제'의 고통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총 4권의 책을 계약한 상태였지만, 의혹 제기 이후 모든 계약은 취소됐다. 한때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상, 시작작품상을 받은 주목받는 시인이었지만 현재는 모두가 외면하는 시인이 됐다.파워볼엔트리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시를 썼고, 스물네 살 때 등단했다"며 "하고 싶은 일도, 할 줄 아는 것도 시 쓰는 일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시를 가르치면서 최소한의 경제를 해결하면서 시를 쓰고 살고 있다"며 "언젠가 다시 시집을 엮을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서. 참 외롭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제대로 된 '지면'을 통해 시를 소개할 수 없는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6년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료 시인들, 편집자들에게 연락해 시를 봐달라고 했다. 물론 수락해주는 곳은 없었다.

그는 "더 수치스러웠던 건 어떤 답장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무혐의 처분을 받고 상대방들이 무고가 나오고 저의 의혹을 보도했던 언론사를 상대로 승소를 하고… 그래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라고 했다.

1인 출판사를 차릴 생각도 했다. 시각디자인 전문 출판사, 또 다른 1인 출판사에서 시집과 산문집도 내긴 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박 시인은 "저의 능력이 거기까지인 것도 있겠지만, 소위 '문학계 내의 카르텔의 폐쇄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 이상"이라며 "정말 간절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저와 제 시를 제발 '사회적 감옥'에서 꺼내 달라고"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복합해지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무엇보다 절망감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끔 내몰았다는 것이 박진성 시인의 말이다. 그는 "정말 괴롭다"라며 "역설적으로 그 괴로움을 숙주로 제 시들은 한 편씩 쓰이고 있는데, 그 시들을 쳐다볼 때마다 참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고 했다.

이쯤되면 시를 포기하고, 아예 다른 일을 택하는 게 낫겠다는 제안도 들었을 터. 그러나 그는 계속 시를 쓴다. 시가 그에게 어떤 존재이기에 이런 선택을 한 걸까.

박 시인은 "지인이 묻더라. 어떤 게 그렇게 당신을 힘들게 했냐고"라며 "'시 때문이다'라고 말했더니 그분이 '시는 당신에게 걸림돌이자 괴로움'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정확하게 그 반대다. 시는 그냥 저의 호흡이고 공기 같은 것"이라며 "꿈에 자주, 물 바깥에서 죽어가는 물고기의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정확하게 지금의 제 상황에 대한 비유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시는 걸림돌도 아니고 괴로움도 아니고 '다른 무엇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제가 사는 이유 그 자체"라며 "스물네 살 때 등단해서 서른아홉 살에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이어 "시를 쓰는 일은 그래서 제가 포기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로, 못 써도 일주일에 한 편은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그러고 있다"고 시의 소중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인은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직전 산문집에 썼던 저의 문장을 옮겨 본다"며 "드러나지는 않지만 많이 힘들어하는 분들, 그리고 저 자신에게 읽어주고 싶은 문장"이라며 한 구절을 보내왔다.

"정말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사람은 자신이 상실한 것과 함께 힘들다는 '언어'도 동시에 잃는다. 어떤 상처나 고통이 언어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비로소 그것들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치유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신이 '힘들다'고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잃었던 언어를 되찾으면서 비로소 회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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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백인인가?/진구섭 지음/332쪽·1만8000원·푸른역사

영화 ‘대부’(1972년)에서 뉴욕의 마피아 두목 마이클 코를레오네는 모 그린에게 그의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내놓으라고 한다. 화가 난 모는 “빌어먹을 기니 놈(guineas)”이라며 언성을 높인다. 기니는 노예무역으로 악명 높던 서아프리카 해안 지역. 왜 앵글로색슨계 모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마이클에게 기니 놈이라고 욕을 했을까.

해답은 이 책에 나온다. 18세기 ‘기니’는 백인이 흑인을 경멸조로 칭하는 말이었다. 19세기 후반 미국에 온 이탈리아 이민자도 기니인이라고 불렸다. 지금이야 백인이지만 당시에는 흑인 취급을 받은 것이다. 이 일화는 미국에서 백인이라는 범주가 가변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도 그렇다. 태초에 인종이라는 것은 없었으며 근대 들어 정치, 사회,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인종주의가 인종을 낳았다는 얘기다.

어렸을 적 미국으로 이민 가 현재 그곳의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먼저 미국에서 백인 흑인 황인종 한국인 히스패닉이라는 인종의 범주와 한계가 정해진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핀다. 이는 아메리카에 도착한 순서, 그리고 사회 경제적 위치와 연결돼 있다.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러시아 이민자와 유대인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서야 ‘정규 백인’에 합류할 수 있었다.

책은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대나 중세 문헌에서 찾아볼 수 없던 인종 개념의 출현은 16세기 ‘항해의 시대’에 서구가 원주민과 맞닥뜨린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논증한다. 토착민, 즉 비(非)서구인의 억압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인종주의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영국이 미 버지니아에 식민지를 만들고 담배농장을 넓혀 나가던 17세기 중반까지 흑인과 백인 노동자 사이에 인종적 차별은 없었다. 그러나 1676년 흑인과 백인이 연합한 노동자 반란이 일어났다. 농장주들은 백인 노동자에게 물질적 혜택과 사회적 특권을 제공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인종이 노동계급의 연합을 방지하는 장치로 창안된 순간이다. 이후 인종주의 심화에 기독교와 과학 그리고 법이 ‘부역’한 사례도 소개한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저자의 거친 감정이 군데군데 드러난 점은 아쉽지만 읽기 쉽게 정리됐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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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바이러스, 저온·건조한 날씨에 강해”
“실내활동도 증가…가을·겨울 대유행 준비해야”
WHO “렘데시비르, 코로나 환자 사망률 못낮춰”

서울 등 전국 대부분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 시민들이 쌀쌀해진 날씨에 두터워진 옷을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10월의 절반을 넘기면서 연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바이러스의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겨울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사용돼 왔던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으로 보고된 국내 사례만 11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춥고 건조한 계절적 요인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여름처럼 30도 이상 고온에 습도가 80% 정도로 후덥지근할 경우, 바이러스는 수 시간 혹은 하루이틀 내에 일찍 죽는다”며 “반면 겨울이 되어 온도가 점점 내려갈수록, 습도가 건조해질수록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는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면 효과가 금방 나왔지만, 지금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에 사람들이 실내로 몰리고, 창문도 잘 안 열어 환기도 안 되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그때만큼 효과가 즉시 나타나긴 어렵다”며 “지난 7~8월부터 정은경(질병관리)청장과 전문가들이 ‘가을·겨울 대유행을 준비해야한다. 지금은 준비의 시간이다’라고 말해왔는데 이제는 (이미 가을이라)준비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북반구 나라도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그동안 경고해왔던 가을·겨울 대유행의 시그널로 생각해 우리도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그간 코로나19의 치료제로 투여돼 왔던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으로 보고된 국내 사례가 1년도 안 되는 사이 11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도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치료제 개발 전에 다가오는 올가을·겨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렘데시비르 부작용 보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보고된 부작용은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간 기능 수치 상승 3건 ▷발진 3건 ▷심실 주기 외 수축 2건 ▷두드러기 2건 ▷구토 1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역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사용 경험이 제한적이고, 논문들 역시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 평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 렘데시비르 사용 현황, 부작용 등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 병원을 97개소로 제한하고, 국외 동향, 추가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된 것이 아니다”라며 “임상시험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여 환자와 부작용 사례를 면밀히 추적·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파워사다리

이와 관련, 식약처는 ‘아직까지 중대한 사례는 없었으며, 보고된 부작용이 해당 의약품에 의해 발생했다고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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