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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11 13:24 조회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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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퀸, 뮤지컬 트렌드로 재부상
'제이미' '킹키부츠' 등 무대 올라
이색 소재, 긍정적 메시지로 '인기'
"볼거리 아닌 캐릭터로 이해해야"

(디자인=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성정체성을 포함해 어떠한 기준으로도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21대 국회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대표발의로 입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동성애에 비판적인 기독교, 천주교가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등 갈등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아직 외면 받고 있음을 드러내는 단면이다.FX게임

그런데 이런 사회 분위기와 다르게 뮤지컬에서는 성소수자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드랙퀸’(drag queen, 여장남자) 캐릭터다. 10대 드랙퀸을 내세운 뮤지컬 ‘제이미’가 오는 13일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 공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년여 만에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가 드랙퀸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여전히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도 무대 위를 향할 때는 완전히 달라지는 분위기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NM).
◇‘헤드윅’부터 ‘제이미’까지…드랙퀸 ‘꾸준한 인기’

“무엇을 상상하든지 난 그 이상이지 / 내가 보여줄 테니 입 다물고 감상해봐 / 이렇게 부드러운 살결 내 몸매 반할 걸 / 나는 자유 나는 욕망 / 난 모순적인 그대 환상.”

최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킹키부츠’의 한 장면. 무대에 첫 등장한 주인공 롤라가 6명의 앤젤들과 함께 대표 넘버 ‘랜드 오브 롤라’를 부르기 시작한다. 7명의 남자 배우들이 작품 속 대표적인 드랙퀸 캐릭터로 변신해 짙은 화장에 아찔한 킬힐을 신고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섹시하다. 노래가 끝나고 객석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박수소리에서 이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드랙퀸은 흔히 ‘여장남자’로 해석된다. 그러나 실제 의미는 이보다 더 복잡하다. ‘드랙’은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문화에서 사회적으로 고정된 성 역할에 따라 정해진 옷과 행동을 허물고 반대로 표출하는 것을 뜻한다. 드랙퀸은 단순한 여장을 넘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인 셈이다.

뮤지컬에서 드랙퀸 캐릭터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첫 작품은 2005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헤드윅’이다. 실제 성소수자인 존 카메론 미첼이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만든 뮤지컬로 동명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조승우, 오만석, 송용진 등 스타 배우들이 극 중 드랙퀸인 헤드윅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초연 이후 팬덤을 양산하며 국내 뮤지컬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헤드윅’ 과거 공연 중 헤드윅 역 조승우의 공연 장면(사진=쇼노트).
◇유쾌하고 화려한 쇼…10대 드랙퀸 이야기도 등장

드랙퀸 뮤지컬의 인기가 더욱 높아진 것은 2014년이다. 2012년 국내 초연한 ‘라카지’가 재연에 올랐고, 드랙퀸 대표 뮤지컬 ‘프리실라’와 당시로서는 드랙퀸이 등장하는 최신작이었던 ‘킹키부츠’가 연이어 국내에 소개돼 뮤지컬계의 드랙퀸 열풍을 만들어냈다.

대중의 관심은 남자 배우들의 ‘여장’에 쏠렸다. ‘라카지’ 재연에서는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이, ‘프리실라’에서는 조성하, 마이클 리, 김호영, 조권 등 총 9명의 배우들이 드랙퀸에 도전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한 이들의 모습은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킹키부츠’는 드랙퀸 뮤지컬 인기의 정점을 보여줬다. 작품에 등장하는 드랙퀸 캐릭터만 무려 7명. 주인공 롤라와 6명의 앤젤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2018년 세 번째 시즌공연까지 누적 관객수는 30만여 명. 15㎝ 높이의 굽을 포함해 총 길이 80㎝에 달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하이힐 부츠를 입은 드랙퀸 쇼는 ‘킹키부츠’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초연으로 선보인 ‘제이미’는 이전까지 다룬 적 없는 10대 드랙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드랙퀸을 꿈꾸는 10대 청소년의 성장담을 유쾌하게 그려내 드랙퀸에 대한 보다 넓어진 이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실라’에 이어 또 다시 드랙퀸에 도전한 조권을 비롯해 뮤지컬배우 신주협, 그리고 아이돌 가수인 뉴이스트 멤버 렌, 아스트로 멤버 MJ가 주인공 제이미 역에 캐스팅돼 4색 드랙퀸 매력으로 흥행을 이어갔다.


드랙퀸 캐릭터 등장 역대 인기 뮤지컬(디자인=이동훈 기자).
◇이색적 소재로 관심…배우에 집중하는 한계도

이처럼 드랙퀸 뮤지컬이 국내서 사랑받는 이유는 먼저 이색적인 소재라는 점에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뮤지컬에서 일상과는 동떨어진 특별한 이야기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드랙퀸 뮤지컬은 소재적인 측면에서 이색적이기에 국내 무대에 자주 오른다”고 설명했다.

드랙퀸 특유의 밝고 유쾌한 면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제이미’는 주인공 제이미가 겪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원 교수는 “드랙퀸 뮤지컬이 매력적인 것은 드랙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드랙퀸을 단순한 볼거리로 여기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해외에서는 이들 뮤지컬이 성소수자 관객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국내서는 특정 배우 팬을 중심으로 작품이 소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공연예술경영 교수는 “우리나라의 드랙퀸 뮤지컬이 해외와 가장 다른 점은 성소수자가 아닌 배우들이 드랙퀸을 연기한다는 것”이라며 “꼭 성소수자가 드랙퀸을 연기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저 배우가 어떻게 드랙퀸을 연기할까’라는 호기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성소수자를 ‘다르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사라져야 한다. 뮤지컬에서도 이들 드랙퀸 캐릭터를 특정 배우의 ‘여장’으로 보지 않고 캐릭터 그 자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 교수는 “레즈비언이 등장하는 ‘펀홈’이 국내 무대에 오른 것은 한국 뮤지컬이 이제는 성소수자를 단순한 볼거리로 삼는 것을 넘어 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대변한다”며 “드랙퀸의 캐릭터 그 자체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제이미’에서 제이미 역을 맡은 조권(상단 왼쪽부터), 신주협, 렌, MJ의 공연 장면(사진=쇼노트).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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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원본보기[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스스로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의 모친이 딸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는 설리의 모친이 방송 최초로 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설리의 엄마는 "(아이가) 7세 때 이혼하고 직업전선에 뛰어야 했다. 유치원을 보낼 돈으로 학원에 보내야겠다 싶어 부산의 연기학원을 갔더니 원장님이 너무 좋아했다. '서울에서도 먹히겠다'는 생각으로 상경했다. 6개월 정도 했더니 수업료도 거의 끝났고 경비도 많이 들어 포기하려고 할 때 설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더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 한달 후 드라마 '서동요'에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은 "설리가 연기를 잘했다"며 "당당하고 밝고 얼굴 전체가 공주처럼 화려했다"고 추억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이후 설리는 '서동요' 출연 도중 한 기자의 제안에 예명 '설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엄마는 "기사를 보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연락이 왔다. 'SM의 간판스타 연예인으로 키우겠다'고 해서 어린 시절부터 숙소생활을 시작했다. SM과 처음에는 가수 계약을 안했고 배우 계약만 했다, 설리가 갑자기 키가 크면서 아역배우로 입지가 애매해졌다. 그러자 SM은 '우리 회사가 잘 만드는 아이돌로 가자'고 했다"며 걸그룹으로 데뷔한 과정을 설명했다.

설리와 같은 소속사 식구였던 가수 티파니는 "설리를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유명했던 아역 배우였다"고 말했다.

생전 설리는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살아남기 위해서 눈치를 정말 많이 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설리의 엄마는 "언니들이 체중계 올라가고 진짜 많이 혼난다던 아이가 어느덧 체중계를 끼고 살게 됐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 갑자기 키가 1m72를 넘으면서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토로했다.

설리와 모친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최자와의 열애 후 부터다. 모친은 "열애설이 나기 전까지 행복했다. 13세 많은 최자와 열애설이 났는데 사진을 보고도 오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갑자기 13살 많은 남자친구를 만난 뒤 대화나 술 문화 이런게 중간과정이 없어졌다. 내가 반대하니까 아이가 많이 서운해하고 화도 냈다. 이후 설리가 회사 정산을 직접 받고, 자신에게 돈을 타라고 하더라. 저도 불같은 성격이다. 결국 '오늘부로 그만두자'고 말한 뒤 모녀관계가 단절됐다"고 설명했다.

연예부 기자들은 "첫 열애설 상대가 (설리에 비해) 너무 나이가 많은 최자였다는게 문제였다"며 "성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 달렸다"고 말했다.

티파니는 "어딜 가도 글이 올라오고 사진이 찍히고 평범한 데이트를 하러 가고 싶었던 자리도 화제가 되면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설리는 이제 막 스무살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설리가 최자와 3년 만에 결별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도 밝혀졌다. 그의 엄마는 "2016년 회사에서 설리가 손목을 그었다고 연락이 왔다. 응급실에 가서 곧 기사가 나갈건데 놀라지 마시라고 연락을 했다더라. 병원에 직접 가보겠다고 했더니 욕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걸로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그러면 커버가 안된다고 했다, 병원에 가보지도 못해서 집에서 일주일을 울었다, 아마 발악이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남자는 떠난 것 같고 엄마는 옆에 없고, 감당하기 어려웠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설리를 향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친구들과의 파티가 문란하게 표현되고, 입에 스프레이 생크림을 넣은 사진도 음란하게 비쳤다. 노브라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설리는 당당하게 해명했지만 구설에 올랐다. 당시 설리는 "브래지어는 제게 액세서리라고 생각했다. 편견과 사고의 틀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티파니는 "표현하고 싶어 하고 자유롭고 싶어 하는 설리의 용기에 박수 쳐주고 싶다"며 "자신 같은 사람이 있어도 된다며 세상에 질문을 던졌는데 세상은 계속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설리는 스스로 생을 끊었다. 그의 엄마는 "설리 집에 약봉지가 너무 많았다. 소화하지 못할 만큼의 양이었다. 가수 무대가 공포스러워서 공황장애가 왔고 우울증이 왔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걸 이제 내가 안다는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설리의 친구들은 "떠나기 전 비공개 SNS 계정에 유독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그게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인사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설리 엄마는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고 늘 혼자 그 집에서 살았는데 마지막은 혼자 나가게 허락할 수 없었다. 내가 가서 내 손잡고 데리고 나올 거라고 말하고 집에 갔다"며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주고 1시간은 다리 베개하고 앉아 있었다. 지금은 발끝까지 다 만져줄 걸, 마지막 인사도 진짜 다 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라는 후회가 남는다.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재데뷔, '누예삐오' '피노키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2015년 팀을 탈퇴, 연기활동에 집중해오던 그는 '악플의 밤'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동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동행복권파워볼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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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면 온도나 습도, 미세먼지량 등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실내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습기나, 제습기,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의 경우, 2017년 140만대 규모에서 작년에는 350만대 수준까지 커졌으며, 올해는 400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내공기질 관리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스마트 기능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IoT 기술은 다양한 제품과의 상호연동을 강조하므로 해당 제품이 어떤 IoT 플랫폼을 지원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집 반경 1km 안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제습기와 에어컨이 미리 구동해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적절히 맞추고, 실내 조명도 자동으로 켜지며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식이다. 만약 각각의 IoT 기기가 다른 플랫폼에 속해 있다면 이런 연동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 IoT 플랫폼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무풍큐브 공기청정기(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가습기나, 스마트 제습기, 스마트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도 향후 IoT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무풍큐브’ 공기청정기는 두개의 본체를 결합, 혹은 분리하여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함과 동시에 자사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적용, 모바일을 통한 원격제어 및 다른 삼성전자 IoT 제품과의 통합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 역시 듀얼인버터를 탑재해 제습 성능 및 전력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켰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자사의 ‘씽큐(ThinQ)’ IoT 플랫폼을 통한 원격 제어 및 통합적인 연동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을 잊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애매한 입장에 처한 것이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역시 다수의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지만 독자적인 IoT 플랫폼을 구축하기엔 자금이나 인력, 인지도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마케팅 전략이 있다고 해도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들의 IoT 역량이 강화되면서 그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 IoT 기업들 역시 상당부분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중소기업들은 중국 제조사로부터 OEM(위탁생산)이나 OD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이를 국내에 파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제품들은 디자인이나 일부 기능이 다르더라도 내부의 핵심 모듈은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IoT 기기의 통합 제어 및 연동이 가능한 투야 스마트(Tuya Smart) 앱(출처=투야)


이를테면 중국산 스마트 가습기나, 스마트 제습기,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의 경우, 제조사는 달라도 핵심 IoT 모듈은 같은 업체의 것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동일한 계열의 모듈을 탑재한 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나 모바일 앱에도 호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 외에 전등이나 체중계, 스마트 플러그, CCTV, 도어록 등 다양한 제품에 같은 IoT 모듈이 탑재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역시 연동이 가능하다. 이런 제품을 OEM이나 ODM 방식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중소기업들 역시 자연스럽게 상당한 규모의 IoT 생태계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제조사들의 IoT 제품 포토폴리오가 상당히 충실해진 점 역시 이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주목할 만한 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최근의 추세에 맞게 비말(침방울) 감염 억제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도 있으며, 실외 공기를 흡입하여 정화한 후 실내에 유입시키는 공기순환기 등, 국내에선 그다지 볼 수 없는 제품군도 상당수 나온 상태다.


IoT 모듈을 공유하는 스마트 제습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공기순환기(출처=애니온넷)


그리고 이러한 중국 현지 제조사와 국내 기업 사이를 중계하는 업체들도 있다. 하드웨어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기업이라도 제품 판매 아이디어만 있다면 적합한 제품을 들여와 IoT 사업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단순히 제품을 들여와 브랜드만 붙여 파는 것 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제품을 도입해 팔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oT 사업 지원 업체인 애니온넷(AnyOnNet)의 김주혁 총괄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IoT 지원 가습기나,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을 중국 제조사에 주문해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도입제품을 선정하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나 마케팅으로 차별화하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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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교통사고 이등병 "경찰관에게 맞았다" 거짓말로 사건 유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경찰서를 한밤중 습격해 난동을 부리고 달아난 50여명의 폭도는 모두 현직 군인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경찰서 습격사건' 폭도들 잡고 보니 군인 50여명
[안타라통신·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8월 29일 오전 1시 45분께 동부 자카르타 시라카스(Ciracas) 경찰서에 폭도들이 들이닥쳐 난동을 부렸다.

폭도들은 경찰과 시민 20여명을 구타했고, 경찰서 주변 상점과 노점을 때려 부순 뒤 경찰차와 오토바이에 불을 질렀다.

경찰과 헌병대가 수사한 결과 난동을 부린 피의자 가운데 50명은 육군, 6명은 해군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밖에 공군 15명이 범행해 가담했는지 조사받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등병 A씨가 사건 당일 새벽 와인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몰다 교통사고로 다쳐놓고는 동료 군인들에게 "경찰들에게 맞았다. 고문당했다"고 거짓말을 해 경찰서를 습격하도록 선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병대는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분석한 결과 A씨는 경찰관에게 폭행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고, 나머지 습격에 참여한 군인들은 집단폭력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피의자들은 모두 헌병대에 구금 중이며 피해를 본 경찰관 2명과 시민 117명이 군인들을 처벌해달라고 고소장을 냈다.


인도네시아 '경찰서 습격사건' 폭도들 잡고 보니 군인 5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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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카 페르카사 육군 참모총장은 "경찰서 습격 사건 연루자들은 모두 군형법에 따라 해임될 수 있다"며 "이들은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 피해자들에게 그들이 입은 부상과 손실을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군인들이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2월 13일에는 자카르타에서 군인 관련 폭행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군인 수십 명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관을 구타하고 경찰차를 불태웠다.

올해 2월에는 북수마트라에서 교통사고와 관련해 군인들이 현지 경찰서를 습격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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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컨트롤 타워로 역할 충실히…기대 마음 깊이 가질 것"

[청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초대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이 열리는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2020.09.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질병관리본부를 줄인 '질본'이라는 것은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 됐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축하드린다.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이 승격되고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는 것에도 축하 말씀드린다"고 했다.

보통 임명장 수여식은 대상자와 가족이 청와대로 들어와 임명장을 전달받는 형태로 진행됐으나, 이번처럼 문 대통령이 대상자가 있는 곳에 직접 내려가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정 청장의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밖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격식을 갖춰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게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나, 지금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하고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임명장 수여식에 가족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의 청 승격은 정부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질본이 관리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큰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길 바라는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청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정 정창의 인사말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9.11. scchoo@newsis.com
또 "자부심에 걸맞은 책임감도 함께 가지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주길 바란다"며 "여러분께는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애틋한 감정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 자체,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사실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이며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끝까지 역할을 잘해주시고 청으로 승격을 되는 것을 계기로 해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된 이유는 당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멀리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청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 예방체계의 도약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11. scchoo@newsis.com
또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청장은 "많은 기대와 믿음을 항상 마음 속에 깊이 가지고,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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